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의 숨은 경쟁자는 따로 있다?'
삼성 박해민은 지난해 144경기, 정규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며 도루 60개로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해민은 68번의 도루 시도 중 단 8번만 실패하며 도루 성공률 0.882을 기록했다. 2위 NC 다이노스 박민우와의 격차는 무려 14개였다.
압도적인 모습으로 도루왕을 차지한 박해민이 올 시즌 다시 한 번 도루왕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박해민의 질주에 숨은 경쟁 상대가 있다. 바로 NC 전준호 주루코치다.
전 코치는 현역 시절 도루왕 타이틀을 3번이나 거머쥐었다. 1993년(75개), 1995년(69개), 2004년(53개)순으로 타이틀을 가진 전 코치는 역대 한 시즌 최다도루 2위의 기록도 가지고 있다. 1위는 1994년 이종범(84개).
특히 1993년 기록한 75개의 도루는 120경기에 출전해 기록한 것으로 박해민보다 높은 순도를 자랑한다. 지난해 보다 많은 도루를 목표로 할 박해민에게 전 코치의 기록은 당연히 좋은 동기가 될 수 밖에 없다.
과거의 전준호가 ‘기록’으로 박해민을 상대한다면, 현재의 전준호는 ‘경쟁자’를 통해 박해민을 만난다.
NC 주루코치를 맡고 있는 전 코치는 지난해 NC의 팀 도루 기록 1위(204개)를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다. 박민우(46개), 김종호(41개), 에릭 테임즈(40개)까지 시즌 도루 40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를 3명이나 키워냈다. 이 선수들은 박해민의 도루왕 수성을 위협할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다.
이처럼 전 코치는 과거와 현재에서 간접적으로 박해민의 도루왕 수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6 정규시즌, 박해민이 과연 과거와 현재의 ‘전준호 그림자’를 떨쳐내고 도루왕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전준호 코치(좌), 박해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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