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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빨리 시즌 시작하고 싶더라"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개막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2013시즌 넥센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후 3년 연속 소속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올시즌에는 지난 3년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시작한다. 예년에도 전력 이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올시즌에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지난해까지 주축선수였던 박병호, 앤디 밴헤켄, 손승락, 유한준이 모두 이탈했다. 조상우와 한현희도 수술로 인해 한 시즌을 쉰다.
이로 인해 주변의 올시즌 예상 성적도 예년과는 다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당연하다고 평가 받았지만 올시즌을 앞두고는 유력한 최하위 후보 중 한 팀이 됐다.
염경엽 감독은 주변 평가에 대해 "요즘 마음이 많이 상하고 있다"고 농담을 던지지만 지난해와 달라진 현재 상황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염 감독은 개막을 하루 앞둔 소감을 묻자 "빨리 시즌을 시작하고 싶더라"고 대답했다.
물론 이 대답은 자신감에 의한 기대는 아니다. 염 감독은 "답을 보면서 가야 한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봐야 그 이후 계획도 잡을 수 있다"며 "빨리 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많았기에 시즌 전부터 어느 정도 계산이 섰던 반면 현재는 그렇지 않기 때문. 일단 '원하던 답'이든 '기대와 다른 답'이든 '답'이 나와야 어떤 식으로든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염 감독은 "생각대로 선수들이 하나씩 채워 나간다면 즐거운 시즌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무척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몇 년간 만들어냈던 느낌표는 모두 사라지고 다시 물음표 천지가 됐다. 넥센 선수들이 염경엽 감독이 원하던 답을 내놓을까, 아니면 실망스러운 답을 내놓을까. 이 답을 확인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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