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눈에서 광채가 나더라."
두산 오재원은 지난달 29~30일 광주 KIA전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9일 경기서는 평범한 타구를 두 차례나 놓쳐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두산은 1-4로 졌다. 그러나 30일 경기서는 3-2로 앞선 5회초 KIA 선발투수 지크 스프루일에게 14구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우월 투런포를 쳐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당시 오재원은 지크에게 파울 커트만 8차례 연속 해냈다. 집중력이 떨어진 지크는 14구째에 한 가운데로 실투를 던지고 말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타자가 계속 커트를 하면 투수도 짜증나고 힘이 빠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피식 웃었다. "재원이 눈에서 광채가 나더라"고 했다. 14구 투런포 순간은 물론, 수비할 때도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다는 게 김 감독 설명이다. 그는 "재원이의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라며 오재원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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