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성남FC 김학범 감독이 ‘맏형’ 전상욱을 위해 모두가 뛴 결과라고 칭찬했다.
성남은 1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서 광주FC에 2-0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티아고, 황의조의 연속골로 광주를 제압했다. 이로써 4승3무1패(승점15)를 기록한 성남은 서울(승점19), 전북(승점16)에 이어 리그 3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홈에서 이기는 모습 보여줘 기쁘다. 팀에 일원이 아픈데 그래서 한 발 더 뛴 것 같다.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승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골키퍼 전상욱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건강상의 문제로 당분간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기 때문이다. 경기 막판 김학범 감독이 마지막 교체 카드로 전상욱을 투입한 이유다.
김학범은 “축구 선배로서 대신 아파줄 수 없는 상황이다. 빨리 완쾌해서 돌아왔으면 한다”면서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했다. 갈등이 있었다. 그러나 전상욱 선수에게 감독으로 해 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었다. 많이 아픈 상황이기 때문에 마지막 옷을 입고 운동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을 많이 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다. 마음 속에 가지고 있었다. 잘못되더라도 내 탓으로 돌리려고 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오랜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황의조의 플레이에 대해선 칭찬했다. 그는 “항상 얘기하지만 골은 안 터져도 움직임이 적극적이고 좋다. 견제를 받는 건 많아졌지만 이겨내려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얘길 했다. 오늘도 침착하게 처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상무 입대 과정에서 메디컬 문제로 임시 복귀한 윤영선 대해선 “팀의 일원으로 복귀해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그러나 언제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임채민을 준비하고 있다. 1년간 경기장을 떠나 있어서 그게 걱정이다. 어떻게든 복귀시켜 대체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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