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바야흐로 디즈니의 시대가 열렸다.
지난달 27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먼저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시빌워’는 벌써 2억 200만 달러를 쓸어 담았다. 세계 1, 2위 영화시장인 미국과 중국은 오는 6일 개봉한다. 1, 2위 시장에서 개봉도 하기 전에 흥행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현재 미국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고 있는 존 파브로 감독의 ‘정글북’은 6억 8,479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식지 않은 열기를 과시하고 있다. ‘정글북’은 늑대에게 키워진 ‘인간의 아이’ 모글리가 유일한 안식처였던 정글이 더 이상 그에게 허락되지 않는 위험한 장소가 된 것을 깨닫고, 그를 지켜줘 온 정글 속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모글리의 위대한 모험을 담은 작품.
흥행 대박에 고무된 디즈니는 벌써부터 존 파브로 감독과 함께 ‘정글북2’ 제작에 착수했다.
올해 초에는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로 힘찬 스타트를 알렸다. ‘주토피아’는 현재까지 9억 3,141만달러를 쓸어 담아 10억 달러 고지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디즈니의 향후 라인업도 화려하다.
조니 뎁, 앤 해서웨이 주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는 6월, 전 세계 9억 달러의 흥행 신화를 달성한 ‘니모를 찾아서’의 후속편 ‘도리를 찾아서’는 7월, 마블의 14번째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는 10월,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는 12월에 개봉한다.
4작품 모두 박스오피스를 장악할 만한 대작영화다. 이같은 추세라면 당분간 디즈니의 흥행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디즈니의 눈부신 성과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다. 픽사와 마블을 편입시켜 라인업의 다양화를 구축한 디즈니는 자신들의 강점인 애니메이션 분야에 혁신을 일으켜 ‘주토피아’의 성공을 이끌었다.
특히 동화의 실사영화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는 점도 향후 성장 엔진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정글북2’를 비롯해 안젤리나 졸리가 컴백하는 ‘말레피센트2’, 엠마 스톤이 주연을 맡는 ‘101마리의 달마시안’의 스핀오프 ‘클루엘라’ 제작을 확정했다.
미국의 동화 작가 메들렌 렝글이 쓴 ‘시간의 주름’은 ‘셀마’의 아바 듀버네이 감독에게 메가폰을 맡겼다. 호두까기 인형을 바탕으로 한 ‘호두까기 인형과 네 개의 왕국’은 ‘개같은 내 인생’의 라세 할스트롬 감독이 연출한다.
이밖에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팅커벨’, 팀 버튼 감독의 ‘덤보’, ‘시카고’의 롭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에밀리 블런트가 출연하는 ‘매리 포핀스2’도 제작한다.
‘디즈니 왕국’이 앞으로 세계 영화계를 장악할 전망이다.
[사진 위부터 주토피아, 정글북, 캡아:시빌워, 닥터 스트레인지, 로그원:스타워자. 사진 제공 = 디즈니]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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