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찬욱 감독이 발견한 보석 김태리가 한국영화를 이끌 여배우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7년 만의 국내 복귀작이자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아가씨'(감독 박찬욱 제작 모호필름·용필름 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인물은 단연 김태리다. 박찬욱 감독은 일찌감치 하녀 역으로 신인을 캐스팅 할 것이라 밝히고 오디션을 진행했다. 그는 '올드보이'의 강혜정과 '박쥐'의 김옥빈을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만든 인물. 이에 박찬욱 감독이 새로 발굴할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가 누가 될 것인지 시선이 쏠렸다. 뿐만 아니라 이 오디션 공고에 "노출 수위는 최고 수준이며 협의 불가능"이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어 용기 있는 도전을 감행할 여배우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이 오디션을 통해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의 새로운 뮤즈로 낙점된 인물이 바로 김태리다. 2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박찬욱 감독은 "본능적인 직감에 의한 선택이었다. 굳이 표현을 하자면 연기를 할 때 누구나 할 것 같은 접근방식이 아니라 자기만의 독특한 것이 있었다. 주눅 들거나 하질 않고 할 말을 다 했다. 그런 것들이 있어야 이런 큰 배우들(김민희, 하정우, 조진웅)과 만나 자기의 몫을 할 수 있다. 그런 걸 높이 샀다"고 김태리를 발탁한 이유를 밝혔다.
김태리의 연기를 가장 많이 그리고 가까이서 지켜 본 김민희는 "신인답지 않게 현장에서도 잘 하고, 당차고 솔직하다"고 평했다. 또 평소 자신의 팬이었고, 김민희와 연기를 하며 많이 배웠다고 말한 김태리의 말에 "내가 도와준 건 별로 없었다. 너무 잘 했다. 전 너무 고맙다"고 칭찬해 김태리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실제 관계자들의 평을 들어보면 김태리는 이번 작품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를 선보였다. 신인의 신선함과 주연 배우로서의 연기력, 배우의 아우라까지 모두 갖췄다는 평이다.
'아가씨' 제작보고회에서 박찬욱 감독은 감독으로도 활동 중인 하정우와 호흡할 때의 장점을 밝히던 중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김태리에게 감독을 해보라 조언하고, "김태리는 첫 출연작으로 칸 여우주연상 후보가 된 셈이니 상을 받은 것처럼 이미 축하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새로운 뮤즈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사랑을 표했다.
이처럼 박찬욱 감독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김태리가 '아가씨'가 베일을 벗은 후 박찬욱 감독의 사랑에 이어 한국 영화계의 사랑까지 독차지하는 여배우가 될지 기대된다. 내달 개봉.
[배우 김태리.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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