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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댄스 스포츠에 미친 어머니 때문에 오로지 연습에만 매달려야 하는 아들의 사연이 새로운 1승에 등극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부산에 거주하는 20대 댄스 스포츠 선수가 고민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고민 주인공에 따르면 어머니는 50대의 나이에도 매일 댄스 스포츠 연습을 하고 있으며, 한 번 시작하면, 두 세시간은 쉬지 않고 한다고. 특히 어머니는 댄스 파트너인 아들이 군대 말년 휴가를 나왔을 때도 연습을 시켰다.
급기야 대회 출전을 위해 영국에 갔을 때는 연습을 하지 않는다며 뺨까지 때렸다. 여기에 올해로 26세인 아들은 친구는 물론이고, 연애도 할 수 없다고 고민을 토로했고, 이날 방송에 출연한 친구도 주인공의 고민에 공감했다.
어머니는 그러나 막무가내였다. 이런 고민을 듣고도 "연애를 안 했으면 좋겠다" "친구는 나중에 만나도 된다" "국내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연습은 하루도 거를 수 없다" 등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아들이 원하는 건 하나 자립이었다. 아들은 "대회장을 가도 많은 분들이 저를 모른다. 하지만 엄마와 아들이라고 하면 다 안다"며 "그 틀 안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 제 파트너를 구해서 자립하는 게 꿈이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아들아, 더 노력해서 진짜 훌륭한 선수가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20대 댄스 스포츠 선수의 사연은 181표를 얻어 새로운 1승에 등극했다.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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