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천우희 "고생한 신 편집, 나홍진 감독이 자진납세"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곡성'의 천우희가 힘들게 촬영한 신이 편집됐지만 미련은 없다고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 제작 사이드미러·폭스 인터내셔널 프러덕션(코리아)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언론시사회에서 천우희는 생각보다 출연 분량이 많지 않았다는 평에 "제가 얼마 안 나왔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천우희는 "일단은 가장 편집이 많이 된 부분은 쿠니무라 준과 대립하는 신이 있는데 그 부분이 빠졌다. 그 때 굉장히 많이 다치며 찍었는데 편집이 된 걸 보고 감독님께서 지레 먼저 (편집이 됐다고) 말을 해주셨다. 그게 꼭 필요했고,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전체적인 게 중요하기 때문에 고생해서 찍었지만 후회, 미련은 없다. 다만 연기를 할 때 무명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해나가냐의 고민이 많았다. 한 인간, 여자, 소년으로서 표현된다기 보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한 실체처럼 보여야 하는데 에너지를 감추고 발산하는 것을 어느 정도 해야 끝까지 관객이 몰입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고민을 하다하다 현장에 가서 다 잊고 존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 존재의 의미만 두고 연기해보자 하고 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자 6년 만의 신작이다.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오는 12일 개봉.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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