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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곡성'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나홍진 감독이 영화제의 권위를 신뢰한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 제작 사이드미러·폭스 인터내셔널 프러덕션(코리아)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언론시사회에서 나홍진 감독은 칸 영화제 초청 소감을 묻자 "그 영화제의 권위에 대해 신뢰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방향성이 옳게 나아가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 의심을 할 것 아닌가. 어떤 작품이 끝났을 때 그러한 선택을 받게 되면 전혀 틀린 방향으로 가는 건 아니구나 되게 큰 힘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곽도원은 "고기도 먹는 놈이 먹는다고 가보질 않아서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 가면 일만 한다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떤 뒤 "최민식 선배님이 그러는데 정말 예상치 못하는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준비 잘 하라고 하셨다. 또 하나는 뤼미에르 극장이 1000석이 넘는다고 하는데 배우가 무대에서 내려가 앉을 때까지 기립 박수를 해준다고 하더라. 박수를 먹고 사는 사람으로서 흥분되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또 천우희는 "칸 영화제라는 게 어떤 상징적 의미가 있을 수 있는데, 저희 영화를 선택했다는 것에 대한 기쁨 고마움이 있다. 우리의 동양적 색채가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올 지 가장 궁금하다", 황정민은 "감사할 일이고, 축하할 일이다. 그걸 빌미삼아 몇 명이라도 더 들었으면 한다"고 재치 가득한 소감을 남겼다.
한편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자 6년 만의 신작이다.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오는 12일 개봉.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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