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양훈이 13일만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양훈(넥센 히어로즈)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훈은 시즌 전만 해도 넥센 토종 에이스로 기대 받았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4경기에 나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6.64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선발 등판인 4월 20일 SK전에서는 4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했다. 불펜으로 나선 4월 26일 NC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날 다시 기회를 잡았다. 13일만의 선발 등판.
1회말 선두타자 배영섭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양훈은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실점은 없었다. 구자욱을 1루수 땅볼로 막은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구자욱을 포수 박동원이 잡아내며 세 타자로 1회를 끝냈다.
2회 위기를 맞이했다.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이승엽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 이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아롬 발디리스를 투수 앞 병살타로 요리한 양훈은 백상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병살타를 곁들였다. 1사 이후 김재현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배영섭을 투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또 한 번 세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무실점 행진은 이어졌다. 4회에는 선두타자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동원이 다시 한 번 2루 도루 시도를 저지했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이지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3루까지 향하던 발디리스를 우익수 돈이 저격했다. 주자는 여러차례 내보냈지만 5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것.
5회까지 76개를 던진 양훈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선두타자 배영섭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막았다.
양훈은 팀이 4-0으로 앞선 7회말부터 마운드를 김택형에게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비록 상대를 압도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결정적인 상황마다 상대 타자를 막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수비 도움도 받았다.
만약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첫 승을 챙긴다. 투구수는 85개.
[넥센 양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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