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헥터가 117구의 역투로 팀을 2연패에서 구해냈다.
KIA 타이거즈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KIA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0승 고지(14패)에 올랐다.
KIA 타이거즈는 경기 전까지 9위(9승 14패)에 머물러 있었다. 10위 한화 이글스와는 2경기 반차, 선두 두산 베어스와는 8경기 반차가 나는 상황. 두산과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1승 후 내리 2연패를 당한 KIA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외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 카드를 꺼내들었다.
헥터의 올 시즌 성적은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4.88. 개막 후 첫 2경기 2연승 후 15일 광주 넥센전 5이닝 6실점, 21일 광주 삼성전 4⅓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지난 28일 대전 한화전 8이닝 2실점 역투로 감을 점차 찾아가고 있는 그였다.
KIA 김기태 감독도 경기 전 “헥터에 대해서는 큰 걱정이 없다. 최근 들어서 헥터가 한국 선수들에 대해 좀 알 것 같다고 말했다”라며 “시즌이 끝나면 분명 기대에 맞는 활약을 펼쳐 줄 선수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결국 헥터는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7회까지 헥터가 던진 공은 무려 117개. 3회까지 솔로홈런 한 방, 볼넷 2개, 안타 2개를 허용하며 다소 흔들렸지만 4회부터 안정감을 찾고 결국 롯데 타선을 1점으로 묶었다.
헥터는 이날 117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 67개, 볼 50개를 던졌다. 직구 위주(62개)의 투구 패턴을 가져가며 슬라이더(28개)와 체인지업(21개)으로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2회부터 5회까지 간간히 던진 커브 6개도 효과를 발휘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8km까지 나왔다.
사실상 6회까지 105개를 던지며 임무를 마무리하는 듯 했으나 7회에도 힘차게 마운드에 뛰어 올라 손용석의 좌전안타 이후 박종윤과 정훈을 각각 헛스윙 삼진, 병살타로 막아내는 투지를 보여줬다. 야구를 하다보면 분명 위기 상황을 끊어낼 에이스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헥터가 이날 그 역할을 수행한 KIA의 에이스였다.
[헥터 노에시.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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