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타이완에서 진행된 인기 종합 예능 프로그램 녹화에 자유여행비자로 참가한 전 엑소 루한이 향후 5년 간 타이완 자유여행 방문 금지 조치를 받았다.
한국 유명 보이 그룹 엑소(EXO)의 전 중국인 멤버로 이 그룹을 탈퇴한 루한(26)이 최근 타이완에서 녹화를 진행한 중국 저장위성과 동방위성, 아이치이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자유여행 비자로 입국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타이완 이민국에서 지난 3일 루한에게 이같은 엄격한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매체가 타이완 발로 4일 보도했다.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타이완 이민국에서는 "루한이 자유관광 비자로 입국해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한 것은 통제 대상에 해당한다"고 3일 밝혔으며 "앞으로 5년간 루한이 다시는 여행비자로 타이완에 올 수 없다. 단 2년이 지난 후 업무 비자에 한해서는 신청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 녹화에는 모두 8명의 중국 연예인들이 참가했으며 단지 루한이 중국 여행사 측의 실수와 루한 소속사 측의 점검 미숙으로 인해 이같이 자유 여행비자를 발급받고 타이완 행에 올라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환구시보 등서 보도했다.
이 예능 프로는 지난 3일 촬영 중단 통보를 받기 전에 5박 6일 일정으로 중국 출연진이 타이완 현지를 찾아 촬영이 절반쯤 진행됐으며 일행 다수가 3일 타이완을 이미 떠났고 루한 등은 4일 중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환구시보는 한편 "루한이 고의적 잘못을 저질렀다기보다 점검에 소홀했을 뿐인데 타이완 이민국에서 너무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닌가"는 중국 샤먼대학 타이완연구소 장원성(張文生) 소장의 말을 덧붙여 전하기도 하면서 타이완 이민국에서 루한에 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취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루한이 이번에 녹화에 참여한 프로그램은 중국 아이치이, 저장위성, 동방위성에서 공동 제작하고 있는 JTBC의 유명 인기 예능 프로 '학교다녀오겠습니다'의 중국 수입판으로 루한은 지난 해 7월부터 프로그램의 고정 출연진으로 나서 중국 현지 팬들에게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루한은 지난 해 말 타이완을 영화 홍보차 찾았을 때는 업무 비자를 받고 타이완 현지를 방문해 홍보 일정을 정상적으로 마쳤다고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가 덧붙였다.
[루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