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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엄마와 아빠가 함께하는 육아에 대해 현실적으로 다루는 드라마가 나왔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새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극본 이숙진 연출 최이섭 박원국) 제작발표회에서 여주인공 홍은희는 "저출산이 사회적으로 문제인데, 막상 주변을 보면 '낳으라'고만 하지 어떻게 키울지에 대한 고민은 없다더라"며 "이 세상에 대한 외침을 다룬 드라마"라고 했다.
'워킹맘, 육아대디'는 일하는 아내와 살림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육아의 책임이 개인이 아닌 사회가 나눠야 할 몫이라는 주제를 담았다.
전자회사 마케팅팀 이미소 역으로 분하게 된 홍은희는 "일일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는 아니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가 육아"라며 "일을 하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건, 어떤 한 사람도 눈물 쏙 빼는 하루가 아니었던 적은 없었다고 장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빠들에게도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소의 남편으로 육아휴직하게 되는 김재민 역의 배우 박건형도 "내 아내가 흥분하더라. 왜 이런 이야기를 그동안 드라마에서 하지 않았냐더라"고 했다.
박건형은 홍은희의 남편 배우 유준상과 절친한 사이이기도 한데, "작품은 망설이진 않았으나 형수님이라 '어떻게 하지' 이틀간 고민했다"며 "극 중 부부로 나오고 사랑을 뿜어내야 하는데, 한 명이 눈에 같이 보이더라"고 너스레 떨었다.
홍은희는 남편이 "박건형이 안 하면 안 한다고 그래" 했다며 "꼭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둘이 재미있게 잘 어울리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방송인 오정연이 주예은 역을 맡은 연기 데뷔작이기도 하다.
"아나운서 시절에는 '연기를 해야 되겠다'란 생각은 없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오정연은 다른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을 보며 "요즘은 연기, MC, 교양 등이 하나로 묶여서 돌아가는 게 시대 흐름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서른 넷 나이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쁘고 가슴이 쿵쾅거리며 행복했다"며 "지금은 연기에 대해선 갓난아기이지만, 밤에도 매일매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쉽게 잠 못 들 정도로 푹 빠져 있다"고 했다.
대학원을 연극영화과로 전과해 캐릭터 연구 수업까지 듣고 있다는 오정연으로 "지금의 현실을 반영하고 사회에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라 행복하게 도전 중"이라며 "사회적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저희 드라마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예은의 남편 차일목 역 배우 한지상은 "정연이는 25년 만에 알게 됐는데, 초등학교 동창이더라. 옆 반이었다"며 "순둥이 같던 한 여자가 제 옆에 나타났다. 둘이서 재미잇게 잘 풀겠다"는 각오였다.
산부인과 워장 박혁기 역 배우 공정환은 "엄마 아빠가 육아하는 것보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라며 "시선이 밝아지고 진중하게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혁기의 아내 파워블로거 윤정현 역을 맡은 배우 신은정은 "드라마를 보는 엄마들은 공감하고, 같이 울고 웃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당신' 후속으로 9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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