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유희관의 짠물투구 행진이 대단하다.
두산 유희관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최근 4경기 성적만 따지면 26⅔이닝 3자책 평균자책점 1.01. 시즌 평균자책점도 4.30서 3.82로 내렸다.
유희관은 시즌 첫 2경기서 8⅔이닝 19피안타 12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4월 15일 대구 삼성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쾌투했다. 유희관은 3일 잠실 LG전이 취소되면서 이날이 아닌 5일 선발 등판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허준혁의 등판을 한 차례 취소하면서 유희관의 선발로테이션을 지켜줬다. 그만큼 유희관의 좋은 컨디션을 우천취소로 깨트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희관은 1회 2사 후 채은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루이스 히메네스 타석에서 2루 도루를 허용, 위기를 맞았으나 히메네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 1사 후 오지환과 이천웅에게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을 허용했다. 오지환의 3구~이천웅의 4구까지 7구 연속 볼. 정상호를 풀카운트 접전 끝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손주인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3회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정성훈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회에는 히메네스, 이병규, 오지환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11점 리드를 안고 올라온 5회에는 2사 후 손주인에게 좌선상 2루타, 박용택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6회 선두타자 채은성을 3루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안익훈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천웅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유희관은 9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134km에 그쳤으나 특유의 직구와 싱커 조합이 일품이었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흐르는 싱커, 좌타자 바깥으로 향하는 커브 외에도 우타자 상대 과감한 몸쪽 공략과 좌타자 상대 싱커도 간간이 구사했다. 정해진 투구패턴이지만, 워낙 제구력과 코너워크가 좋다. 현재 유희관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타자들은 많지 않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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