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데뷔 첫 승을 따내기까지 통산 21경기, 햇수로 5년 걸렸다. SK 와이번스 투수 문승원 얘기다.
문승원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문승원은 SK가 4-1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박민호에게 넘겨줬고, SK는 불페진의 지원사격을 더해 5-1로 승리했다. 문승원이 데뷔 첫 승을 따낸 것이다.
문승원은 이날 총 94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47개) 다음으로 포크볼(28개)의 빈도가 가장 높았다. 이외에 커브(15개)와 슬라이더(4개)도 종종 구사했고, 최고구속은 146km가 나왔다.
배명고-고려대 출신 문승원은 2012년 SK에서 데뷔한 후 상무 복무기간을 제외한 3시즌 동안 20경기에 등판, 무승 1패 평균 자책점 4.66을 기록 중이었다.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차 2차례 등판했지만, 번번이 첫 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터였다.
문승원은 경기종료 후 “1회 점수가 오히려 독이 됐다. 나도 모르게 도망가는 피칭을 했다. 결과가 좋았지만 과정이 좋지 못했다. 내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첫 승의 기쁨은 얼떨떨해서 아직 잘 모르겠다. 집으로 돌아가면 실감날 것 같다”라며 기쁨보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문승원은 이어 “그동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특히 2군 캠프 때 격려와 조언을 해주신 감독님, 코치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군 감독님과 코치님들, 선후배들 덕분에 평생 잊지 못할 첫 승을 기록했다. 변화구 제구력을 더 길러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문승원.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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