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이재성은 ‘브라질 특급’ 하미레스와의 대결을 즐겼다. 그리고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전북 현대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6차전에서 장쑤 쑤닝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3승1무2패(승점10)가 된 전북은 조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장쑤의 ‘브라질 삼각편대’를 상대로 전북은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이재성은 같은 포지션의 하미레스와 대등한 플레이로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하미레스를 압도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밀린 것도 아니었다. 이재성은 경기 내내 하미레스를 괴롭히고 또 괴롭혔다.
이재성은 “하미레스처럼 위협적인 선수는 공간을 내주면 위험하다. 그래서 바짝 붙어서 수비하려고 노력했다. 경기를 하면서 계속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지난 장쑤 원정 패배가 약이 됐다. 이재성은 “원정에서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더 타이트하게 붙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이재성이 하미레스를 향해 거친 태클을 날린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재성은 “홈 경기였기 때문에 기선 제압을 하려고 했다. 초반부터 강하게 나가면 그 선수가 말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미레스는 이재성의 압박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이재성 혼자 만의 힘으론 부족했다. 동료와도 협력이 중요했다. 이재성은 “하미레스 같은 월드클래스 선수를 1대1로 막긴 힘들다. 축구는 11명이 하기 때문에 동료들간에 말을 많이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성은 하미레스와의 대결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발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한 상대와 붙을수록 면역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재성은 “하미레스를 상대하면서 수비력도 더 키울 수 있었다. 또 그런 선수를 앞에 두고 자신있게 드리블하며 자신감도 얻었다”며 웃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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