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에겐 ‘승점6점’ 걸린 승부였다. 하지만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김도훈 감독과 노상래 감독의 대결은 승자 없이 끝났다.
인천은 5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9라운드서 전남과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개막 후 4무5패(승점4)로를 기록한 인천은 9경기 무승 부진에 빠졌다. 전남도 1승4무4패(승점7)로 11위에 머물렀다.
아무도 웃지 못했다. 인천과 전남은 승리를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갖는데 그쳤다.
김도훈과 노상래는 친한 친구 사이다. 1970년 동갑내기로 현역 시절 프로와 대표팀에서 함께 뛰며 우정을 쌓았다. 이 둘은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과 함께 70년생 개띠생 모임인 ‘견우회’의 멤버로 경기장 밖에서도 자주 소통하는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누군가는 상대를 밝고 일어서야 한다. 바로 이날 경기가 그랬다.
초반 부진을 떨고 일어설 기회였다. 인천과 전남은 각각 리그 12위와 11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인천은 아직까지 승리가 없고 전남도 단 1승 밖에 없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상대를 꺾고 승전보를 알려야 했다.
때문에 두 감독은 이날 승부에 모든 걸 쏟았다. 경기 내내 그라운드에 서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친한 사이지만 승부에서 만큼은 누구도 지고 싶지 않았다. 양 팀 합쳐 12개의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절박했던 ‘절친더비’에 승자는 없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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