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믿었던 선발 마운드마저 무너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1-17로 완패했다. 롯데는 2연속 시리즈 스윕패와 함께 6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시즌 성적 12승 17패.
이날 경기 전까지 5연패에 빠져 있었던 롯데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타선의 침묵이었다. 연패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3득점, 30일 1득점, 1일 2득점, 3일 2득점, 4일 2득점 밖에 뽑아내지 못한 롯데 타선이었다. 연패 기간 동안 경기당 평균 2점 밖에 기록하지 못한 셈.
타선의 침묵과 달리 마운드는 그래도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번 KIA와의 주중 3연전 2경기서도 첫 날 선발투수였던 박세웅이 퀄리티스타트, 둘째 날 송승준이 5이닝 2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연패 기간 중 무기력하게 무너진 적이 없었다는 건 다행이다”라고 투수진의 활약을 인정했다.
롯데는 6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리그 1위 두산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이날 반드시 연패를 끊어내야 했다. 선발투수도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이성민이었다. 그러나 이성민은 4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1탈삼진 11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이틀 간 선발진의 호투가 있었기에 그나마 타선의 침묵에도 경기 후반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이날 3회 종료 후 스코어는 이미 0-8이었다. 5회 나지완에게 쐐기 스리런포를 맞고 추격의 의지를 잃었고 7회에도 구원으로 등판한 김성배가 제구 난조에 밀어내기로만 2점을 내줬다.
믿었던 선발 마운드마저 무너진 롯데. 타선이 전혀 부활할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그야말로 롯데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이성민.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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