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정의윤의 시즌 초반 타점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정의윤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3회말에는 일찌감치 SK가 승기를 잡는 스리런홈런도 쏘아 올렸다. 2경기 연속 홈런포. SK는 정의윤의 활약 속에 19-6으로 승, 2연승을 질주했다.
정의윤은 전날 경기 포함 한화를 상대로 치른 최근 2경기에서 도합 9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총 36타점으로 이 부문 독보적인 1위다.
정의윤은 올 시즌 29경기에 나서 평균 1.24타점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한다면, 산술적으로 178.8타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가 나온다. 이는 지난 시즌 박병호(미네소타)가 넥센 히어로즈 소속으로 세운 한 시즌 최다타점(146개)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물론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언젠가 슬럼프도 오기 마련이다. 178.8타점이라는 수치는 최근 정의윤이 상승세를 이어간 덕분에 나온, 말 그대로 ‘산술적인 기록’이다. 다만, 그만큼 정의윤의 올 시즌 타점 생산 능력이 압도적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정의윤은 SK의 2연승을 이끈 직후 “최근 컨디션이 좋고, 타석에서 편하게 임하다 보니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의윤은 이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편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내조를 잘해주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LG 트윈스에서 ‘만년 유망주’에 머물렀던 정의윤은 트레이드 이후 기량이 만개한 박병호에 이어 또 하나의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정의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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