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이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를 10경기서 마감했다. 2경기 연속 선발전원안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았으나 패배했다.
두산은 5일 어린이날 더비서 LG에 패배했다.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5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보우덴의 투구내용은 최근 두산 선발투수들의 투구 내용 중 가장 나빴다.
두산은 지난 10경기서 8승2패 고공행진을 했다. 더 놀라운 건 10경기 연속 선발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5명의 선발투수가 꼬박 2차례 연속 달성했다는 의미다.
실제 4월 22일 잠실 한화전부터 4일 잠실 LG전까지 두산의 선발야구는 눈이 부셨다. 그날 유희관이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마이클 보우덴이 23일 잠실 한화전서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유희관이 24일 잠실 한화전서 6⅓이닝 2피
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더스틴 니퍼트가 기세를 이어갔다. 26일 잠실 SK전서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7일 잠실 SK전서는 노경은 대신 시즌 첫 선발 등판한 5선발 허준혁이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타선이 단 1점만 뽑으면서 허준혁이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허준혁은 잘 던지면서 5선발에 안착했다.
그리고 유희관이 다시 한번 상승세를 이어갔다. 28일 잠실 SK전서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보우덴이 29일 광주 KIA전서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볼넷 4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수비실책으로 4점을 내줬으나 자책점은 1점이었다. 이날 역시 타선의 지원이 미흡했다.
장원준도 30일 광주 KIA전서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니퍼트가 5월 1일 광주 KIA전서 6⅔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또 다시 승리투수가 됐다. 그리고 4일 잠실 LG전서 유희관이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또 한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결국 이날 보우덴에 의해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진기록이 마감됐다. 10경기 동안 유희관이 세 차례, 니퍼트와 보우덴이 두 차례, 장원준과 허준혁이 한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다만 보우덴의 투구내용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두산은 4회와 6회 두 차례 3실점했다. 4회에는 보우덴의 보크가 섞였고, 6회에는 박용택에게 결정적인 스리런포를 맞았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강했다. 5회 3득점, 7회 4득점 등 3실점한 이닝 다음에 곧바로 만회하는 응집력을 과시했다. 결국 두산은 8회 승부를 뒤집었다. 타선의 힘으로 승수를 쌓았다. 9회 오재원의 중전안타로 선발전원안타를 달성했다. 4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진기록. 종전기록은 2008년 5월3~4일 잠실 LG전이었다.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발진이다. 그러나 144경기 내내 선발투수가 잘 던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때로는 타선이, 때로는 구원투수들이 상호 보완을 해내면서 팀 경기력의 기복을 최소화하는 팀이 강팀이다. 올 시즌 두산이 딱 그렇다. 이날 비록 정재훈이 무너지면서 패배했지만, 두산은 단 한 경기도 쉽게 지지 않는다. 강팀이라는 걸 입증했다.
[보우덴.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