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역시 어린이날 잠실더비다. 올 시즌에도 승부는 극적으로 갈렸다.
LG와 두산은 1996년부터 1997년, 2002년을 제외하고 매년 어린이날에 맞대결했다. 두 팀이 번갈아 홈을 사용했고, 올 시즌에는 LG 홈 경기로 진행됐다.
어린이날 3연전, 특히 어린이날 더비는 최고의 흥행카드다. 2008년에 이어 올 시즌까지 9년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일찌감치 이날 경기 예매분이 다 팔렸다. 현장판매분이 2시 16분에 다 팔리면서 잠실구장에 2만6000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과거 어린이날 더비를 돌아보면 극적인 경기가 많았다. 1996년에는 더블헤더로 치러졌다. 당시 두산이 2경기 모두 9회초에 결승점을 뽑아 승리했다. 1998년에는 LG가 박종호의 끝내기 몸에 맞는 볼로 승리했다. 1999년에는 두산이 안경현의 끝내기 홈런, 2005년에는 두산이 홍성흔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으로 승리했다.
올해도 극적으로 승부가 갈렸다.LG는 4-3으로 앞선 6회말 박용택의 스리런포로 4점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7회 4실점하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왔다. 하지만, LG는 뒷심을 발휘하며 연장 10회말에서 웃었다. 그것도 올 시즌 맹활약 중인 두산 필승계투조 정재훈과 이현승을 무너뜨렸다.
LG는 1사 3루 찬스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3루 땅볼을 쳤다. 전진수비를 하던 두산 3루수 허경민이 타구를 잡아 홈 송구를 시도했다. 이때 포수 양의지가 오른쪽 다리로 홈을 막은 채 공을 잡고 채은성을 태그 아웃 시도했다. 결국 홈 충돌 방지법에 의해 채은성의 득점이 인정됐다. 공식 기록은 3루수 허경민의 실책.
LG는 이날 승리로 최근 어린이날 더비 3연패를 끊었다. 어린이날 더비 전적은 8승12패. 또 하나. LG의 이날 승리로 1998년 이후 어린이날 승리 팀의 어린이날 3연전 위닝시리즈 연속기록이 16년에서 끊겼다. 1996년 어린이날 잠실 더비가 시작된 뒤 1998년을 제외하면 매해 어린이날 승자가 해당 3연전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그러나 이번 어린이날 3연전의 경우 어린이날에 LG가 이겼지만, 3일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1승1패로 마무리, 위닝시리즈 주인공을 가리지 못했다.
[채은성.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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