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삼성이 마운드의 힘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6⅔이닝 2실점 투구와 중간계투진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를 탈출, 5월 들어 첫 승을 신고했다.
연패 탈출만큼이나 삼성에게 반가운 것은 이날 경기내용. 부상과 부진으로 침체되어 있던 마운드가 살아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차우찬, 콜린 벨레스터, 안지만, 김건한 등 주축 선수가 1군에서 이탈했지만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로 이어지는 톱니바퀴가 잘 맞물리며 승리를 지켰다.
▲ 장원삼, 시동 걸린 짝수해 본능
올 시즌 4번째 선발등판을 가진 장원삼은 6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6회까지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91개의 공을 던지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7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간계투진의 도움으로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허리 부상으로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한 장원삼에게 4월은 잔인했다. 3경기 선발로 나서 승리 없이 2패만을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은 8.27을 기록했다. 29일 한화전에서는 5⅔이닝 2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중간계투진이 무너지며 승리를 놓쳤다.
장원삼은 5월 첫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챙기며 부진을 털어냈다. 부상으로 선발 마운드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장원삼의 역할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초 예상한 선발 로테이션 가운데 남아있는 전력은 이제 앨런 웹스터와 장원삼, 둘 뿐이다. 마수걸이 승을 신고한 장원삼이 짝수해 본능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박근홍, 심창민이 지킨 뒷문
장원삼의 호투가 승리로 이어진 것에는 박근홍과 심창민의 역할을 빠뜨릴 수 없다. 박근홍은 7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하며 흔들리는 장원삼을 대신해 공을 이어 받았다. 2사 만루 위기에서 6구 승부 끝에 김재현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8회에도 올라온 박근홍은 3타자로 상대 타선을 마무리하며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한화전 2경기에서 흔들렸지만 이날은 회복한 모습이었다.
부상으로 빠진 안지만의 빈자리는 심창민이 지켰다. 세이브 상황에서 올라와 1이닝 공 10개, 3타자로 막아내며 완벽한 투구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다시 맡게 된 대체 마무리 역할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삼성은 현재 팀 평균자책점 5.26으로 리그 8위를 달리고 있다. 가라 앉은 마운드를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상황. 이런 와중에 투수진이 승, 홀드, 세이브를 한 경기에서 모두 기록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오랜만에 맞물린 톱니바퀴 활약을 펼친 삼성 마운드가 주축 선수들의 공백 속에서도 반등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원삼(첫 번째 사진), 박근홍과 심창민(두 번째 사진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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