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피어밴드가 타선 지원 속 여유있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라이언 피어밴드(넥센 히어로즈)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9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넥센에서 뛰고 있는 피어밴드는 앞선 6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할만큼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시즌 성적 2승 2패 평균자책점 3.57. 다만 지난 등판인 4월 30일 SK전에서는 5이닝 9피안타 5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회 출발은 완벽했다. 선두타자 김주찬을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 세운 뒤 김호령은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 처리했다. 브렛 필은 중견수 뜬공.
팀 타선이 1회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박동원 만루홈런을 비롯해 6점을 뽑은 것.
큰 점수차에 방심한 탓일까. 2회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나지완에 이어 이범호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김주형에게도 2루타를 내줬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이홍구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가 된 것. 이후 윤완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오준혁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위기를 맞았다. 1사 이후 김호령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필에게도 오른쪽 장타를 허용한 것. 이 때 수비 도움을 받았다. 이택근이 홈으로 쇄도하던 김호령을 횡사시킨 것. 이후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또 다시 1, 3루가 됐지만 이범호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그 사이 타자들은 상대 선발 한기주를 무너 뜨렸다. 3회말 대니 돈의 만루홈런 등으로 또 다시 대량득점하며 11-2까지 앞선 것.
피어밴드도 안정을 찾았다. 4회 무실점에 이어 5회에는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까지 88개를 던진 피어밴드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나지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범호에게 내야안타, 김주형에게 2루타를 내주며 2, 3루가 됐다. 이홍구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3실점째했지만 여전히 10점차.
피어밴드는 팀이 14-3으로 크게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긴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 시즌 3승째를 챙긴다.
비록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는 못했으며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13점이나 안긴 타선 덕분에 여유있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다.
[넥센 피어밴드. 사진=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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