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수습기자]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가 두산을 상대로 또다시 호투했다.
레일리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4볼넷 무실점 투구를 했다.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최근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레일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1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제구난조로 주춤하는 가운데 롯데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수행했다. 린드블럼이 지난 6일 호투로 팀 6연패를 끊은 것에 이어 레일리까지 승을 추가해 롯데는 연승을 달리게 됐다.
팀 연승만큼이나 주목할 만한 것은 레일리가 두산을 상대로 보이는 극강의 모습. 레일리는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상대전적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를 기록, 그야말로 천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닝도 23이닝이나 소화하며 경기당 7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두산 주요 타자들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로 민병헌은 레일리를 상대로 13타수 무안타, 오재원은 11타수 2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도 “우리가 지난해 레일리를 상대로 매우 약했다. 사직 원정에서는 타자들이 도저히 공을 건들지 못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도 레일리는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역투했다. 1회 주자를 2명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3명을 차례대로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해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2사 2루 상황에서 민병헌을 삼진으로 처리,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4회와 5회에도 레일리는 큰 위기 없이 투구를 마쳤다. 주자를 1명씩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6회에는 1사 1루에서 김재환을 병살타로 유도해 순식간에 이닝을 끝냈다.
레일리의 호투로 롯데는 이날 두산을 잡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2연승 발판을 마련한 레일리의 ‘곰 사냥꾼’ 본능이 나온 경기였다.
[브룩스 레일리.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