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수비 실책 1개가 불러온 후폭풍은 컸다. 한화의 추격도 더 이상 없었다.
한화 이글스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0-17로 패했다. 한화는 4연패에 빠져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근 2경기에서 모두 10실점 이상을 범하는 등 평균 14.5실점했던 한화는 이날도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다만, 지난 2경기와 달리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경기 중반까지 주도권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윌린 로사리오가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고, 최진행은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되기 직전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하지만 한화는 8-8 상황서 맞이한 5회말 5실점, 8-13으로 뒤처진 후 더 이상 반격을 펼치지 못하고 무너졌다.
8-9까지는 권혁의 제구 난조 탓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권혁은 2사 1, 2루에서 박기혁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지만, 타구가 짧아 1루 주자 김종민이 3루 이상을 노리는 건 무리였다. 마침 박기혁도 안타 이후 무리한 주루 플레이를 펼친 까닭에 협살 상황에 놓였다.
1, 2루 사이로 몰린 박기혁을 잡기 위해 1루수 김태균에게 공이 넘어갔고, 3루 주자는 차선책으로 홈을 파고들었다. 김태균의 송구가 제 타이밍에 이뤄지면, 한화는 3루 주자를 충분히 아웃 처리하며 6회초를 맞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송구 과정서 공이 김태균의 손에서 빠져 나갔다. 악송구가 돼 3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박기혁은 내친 김에 3루까지 내달렸다.
1실책은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몰고 왔다. 권혁은 이후 이대형에게 적시타를 내줬고, 오정복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2사 1, 2루서 마운드에 오른 윤규진도 마르테, 이진영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8-9로 끝났어야 할 5회말은 그렇게 8-13이 된 후 마무리됐다. 스스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한화는 7회말에 추가로 4실점하며 9점차까지 뒤처졌다. 한화는 8회초 1득점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결국 올 시즌 3번째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권혁, 김태균(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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