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6경기 5승의 선전은 신기루였던 걸까. 한화가 다시 하락세에 놓였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0-17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 3번째 4연패에 빠졌다.
연패에 빠지기 전까지 보였던 선전은 온데간데없다. 지난 주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치른 홈 5연전에서 4승을 챙겼던 한화는 지난 3일 SK 와이번스와의 1차전까지 이기며 6경기 가운데 5승을 따냈다.
하지만 이후 투수진이 무너져 탈꼴찌는 다시 요원해졌다. 한화는 최근 3경기 모두 10실점 이상을 범하는 등 총 46실점(평균 15.3실점)을 범했다. 지난 7일에는 올 시즌 나온 자체 퀄리티 스타트 2회를 모두 기록하는 등 그나마 믿는 구석이었던 알렉스 마에스트리마저 2⅓이닝 7실점하며 무너졌다.
kt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8일. 마침내 에스밀 로저스가 등판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합류, 이닝이터 면모를 뽐내며 일찌감치 재계약 대상이자 1선발로 분류됐던 에이스다.
냉정히 말해 로저스가 출격하는 것만으로 한화가 단번에 다른 팀이 될 순 없는 노릇이다. 로저스가 당장 1승을 안겨줄 순 있어도 나머지 선발투수들의 구위까지 끌어올려주는 건 아니다.
다만, 한화로서 당장 필요한 것은 분위기 전환이다. 5연패, 연패 탈출은 5월 둘째 주 선수단에 끼치는 분위기에도 큰 차이를 줄 수 있는 성적이다. 특히 오매불망 기다린 선수인 만큼, ‘로저스마저…’라는 시나리오가 나온다면, 선수단이 느낄 허탈감도 상대적으로 더 클 터.
더불어 로저스가 지난 시즌과 같은 이닝이터 면모를 뽐낸다면, 불펜진의 부담도 줄여줄 수 있다.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적을 뿐, 정우람은 막판 등판한다면 박빙상황에서 팀의 리드를 지켜주는 것에 있어 리그서 손꼽히는 불펜 자원이다. 한화로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효과적인 투구를 통해 로저스, 정우람 단 2명이 경기를 매듭짓는 것일 터.
지난 시즌 10경기에서 총 75⅔이닝을 소화, 4차례 완투(3차례 완봉)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던 로저스만큼은 한화의 ‘퀵후크 잔혹사’를 끊을 수있을까.
[에스밀 로저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