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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과 강정호(피츠버그)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맞대결이 또 다시 무산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맷 카펜터의 끝내기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구원 등판, ⅔이닝 동안 16개의 공을 던지며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가 3-2로 앞선 상황서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강정호와의 맞대결은 또 다시 무산됐다. 오승환은 3대3으로 맞선 8회초 마운드를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넘겨줬다. 평균 자책점은 1.72에서 1.65로 낮아졌다.
강정호 역시 아쉬움이 짙게 남는 경기였다. 전날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강정호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강정호는 1회초 1사 만루 상황서 우익수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지만, 이후에는 번번이 범타로 물러났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땅볼에 그친 강정호는 6회초 역시 2사 1루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이어 이날 마지막 타석이 된 8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경기 전까지 .500이었던 강정호의 타율은 .286로 하락했다.
한편, 이날 승부에서 웃은 쪽은 세인트루이스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접전 끝에 6-4로 승, 전날 당한 2-4 패배를 설욕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3 동점상황이던 8회말 2사 2루서 4번타자 랜달 그리척이 중전안타를 때리며 2루 주자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1점 앞선 9회초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이 2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고, 결국 2사 1, 3루 상황서 스탈링 마르테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세인트루이스였다. 세인트루이스는 4-4로 맞이한 9회말 1사 1루 상황서 카펜터가 A.J 슈걸의 4구를 공략,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가 접전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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