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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지난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3경기 만에 등판했지만, 팀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구원 등판, ⅔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은 16개 던졌다. 하지만 1점차로 쫓긴 상황서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상황에서의 등판이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3-2로 앞선 7회초 1사 3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희생타만 허용해도 세인트루이스가 동점을 내주는 상황이었다.
오승환은 첫 타자인 맷 조이스를 상대로 특유의 ‘돌직구’를 구사, 볼카운트 0-2를 만들었다. 이후 연달아 볼을 던졌지만, 오승환은 이내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제드 저코는 홈으로 송구했고, 세인트루이스는 협살 상황서 3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 사이 조이스는 2루에 안착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2사 2루 상황은 넘기지 못했다. 존 제이소를 상대로도 볼카운트 0-2 상황을 만들었지만, 이내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그 사이 조이스가 홈을 밟아 점수는 3-3 동점이 됐다.
오승환은 이후 앤드류 맥커친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1, 2루 상황서 그레고리 플랑코를 상대했다. 오승환은 플랑코의 2루 땅볼을 유도, 실점 없이 7회초를 끝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3-3으로 맞선 8회초 마운드를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넘겨줬다. 오승환의 평균 자책점은 1.72에서 1.65로 낮아졌다.
[오승환.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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