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이끈 양동현, PK 놓쳐도 빛난 진가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공격수 양동현이 두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소속팀 포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양동현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9라운드에서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며 포항의 3-1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양동현은 지난 제주전 결승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렸고 포항은 2연승과 함께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동현은 서울전에서 전반 13분 찾아온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팀 동료 박선주가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양동현이 키커로 나섰고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향하는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유상훈에게 막혔다.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놓친 양동현은 3분 만에 찾아온 득점기회를 선제골로 연결해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양동현은 이광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볼을 내준 상황에서 상대 수비 압박을 벗어나는 움직임과 함께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후에도 양동현의 서울 수비 공략은 이어졌다. 전반 32분에는 심동운에게 연결되는 절묘한 로빙 패스로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서울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후 맹활약을 펼친 양동현은 "서울에 와서 잠을 잘 못잤다"며 "페널티킥이 날 것이라는 느낌도 있었고 못 넣을 것이라는 느낌도 났다. 찰까말까 고민했는데 선수들이 모두 나만 바라봤고 내가 페널티킥을 차게 됐다. 부담감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골을 넣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울산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양동현은 리그에서 4골을 터트리며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동현은 "그 동안 몸도 많이 안좋아 교체출전하는 시간도 많았다"며 "베스트멤버로 합류하면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공격에서의 빌드업 등이 잘되지 않아 선수들과 어떻게 움직이자는 이야기를 했다. 스리백으로 전환하고 3-4-3 전술이 되면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문이 2연승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포항 최진철 감독은 양동현의 활약에 대해 "볼터치와 패스 능력, 볼키핑과 논스톱 플레이를 강조했다. 패스 이후에는 2차적인 움직임을 강조했다"며 "(양)동현이가 볼을 소유했을 때 주위 사람들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동현이에게 볼이 투입됐을 때 미드필더진의 지원을 강조했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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