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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오늘(9일) 방송되는 KBS 1TV '우리말 겨루기'에서 제45대 우리말 달인이 탄생했다. 따돌림을 당하던 과거를 딛기 위해 반드시 우리말 달인이 되어야만 했다는 스물다섯 살 대학생 송인식 씨가 그 주인공이다.
달인의 자리에 오른 소감을 눈물로 대신한 그는 따돌림을 당하던 중학생 시절, 자신이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우리말 달인'이 되면 따돌림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9년간 끊임없이 우리말 겨루기의 문을 두드려왔다.
악몽 같았던 기억들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공부했다는 송인식 씨.
하지만, 달인의 꿈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무려 9년 동안 달인의 문턱은커녕, 예심에서 탈락하기 일쑤. 지난 겨울에만 네 번이나 예심을 치러내며 도전의 도전을 거듭했고 '한 번만 더 해보고 포기하자'란 각오로 치른 예심에 드디어 합격, 달인 도전의 기회를 따냈다.
달인이 되어 '해낼 수 있을까' 수도 없이 자신을 의심했던 시간에서 벗어나고, 가슴에 맺힌 응어리도 풀고 싶다던 청년 송인식 씨는 달인이 되고서도 '이게 진짜야?'라며 스스로에게 되묻고 되묻는 바람에 지켜보던 모든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 힘없는 자신이 드디어 무언가를 해냈다는 마음에 눈물이 났다며 이제는 세상을 향해 당당하고 씩씩하게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전해 스튜디오를 벅차게 만들기도 했다.
제45대 달인이 탄생한 감동의 순간은 9일 오후 7시 35분 KBS 1TV '우리말 겨루기'를 통해 방영된다.
[45대 우리말 달인이 된 송인식 씨.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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