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나홍진 감독은 ‘완벽주의자’로 불린다. 그와 호흡을 맞춘 모든 배우들은 이구동성으로 “징글징글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완벽주의자라는 평가에 동의할까.
“사람들이 저를 보고 완벽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요. 제가 앉아서 하는 일은 모든 스태프의 지휘입니다. 프레임 안에는 배우의 연기를 비롯해 로케이션, 미술, 소품, 분장, 의상, 촬영, 조명 등이 모두 들어가죠. 전문가들의 크리에이티브가 프레임 안에서 마주치는 거예요. 이걸 조율하는 것이 제가 하는 일이예요. 저는 그걸 할 뿐이죠.”
‘곡성’에서 첫 주연을 맡은 곽도원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나홍진 감독은 곽도원이 주로 조연으로 출연하다 첫 주연을 맡아 부담감이 컸다고 말했다.
“제가 백날 잘한다, 잘한다 얘기하면 뭐하겠어요. 형이 만족을 못하는데. 거의 모든 신에 다 등장하니까 부담감이 컸어요. 그러니까 계속 다시 찍게 되는거죠. 저는 형에게 ‘촉’이 오는 순간, 그 다음부터는 수월하게 풀릴 거라고 생각했어요. 형이 그 촉을 살려서 연기를 잘 한 거예요.”
할리우드 스튜디오 20세기폭스가 선택한 나홍진 감독. 이제 세계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그는 감독을 꿈꾸는 영화학도들에게 현실에 부딪히라고 조언했다.
“만약 제가 영화학도들에게 강의를 한다면, 당장 영화학과를 때려 치우라고 말할 거예요. 영화가 목표여서는 안됩니다. 영화학과는 사회생활을 한 다음에 들어가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차라리 다른 전공을 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세상을 느껴야 합니다. 왜 처음부터 가상을 느끼고 있나요. 영화 보는 것도 좋죠. 그렇지만, 먼저 세상을 알아야죠.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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