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심수창이 선발투수로 복귀했다.
한화는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로테이션상 선발 등판이 유력했던 송은범은 담 증세를 보여 자리를 비운다. 심수창이 한화의 5연패 탈출이라는 미션을 받게 된 셈이다.
심수창으로선 선발 복귀다. 지난달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던 심수창은 최근 2경기는 불펜자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초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심수창은 롯데를 상대로 한 첫 등판에서 5⅓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춘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불펜진이 심수창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고, 심수창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봐야 했다.
비록 이후 2경기에서는 연달아 조기 강판됐지만, 구위 자체가 크게 떨어진 건 아니었다. 심수창은 지난달 2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⅔이닝 2피안타 3실점(무자책)을 남겼지만, 1회말 1루수 실책이 나와 초반부터 많은 공을 던져야 했다.
심수창은 시즌 첫 3경기에서 총 12이닝 동안 9피안타 14탈삼진 평균 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손가락 부상 탓에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던 것을 감안하면,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내용이었다.
하지만 지난 4일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정의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 후 상황이 달라졌다. 심수창은 이후 2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했지만, 모두 짧은 이닝만 소화한 와중에 실점을 남겼다.
SK전 포함 최근 3경기 심수창의 기록은 총 4이닝 7피안타 평균 자책점 15.75. 선발 등판한 첫 3경기와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하락세다.
이 와중에 팀 최다 타이인 8연승을 질주 중인 NC를 상대하게 됐다. NC는 최근 5경기 가운데 3차례나 1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공격력을 바탕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팀이다.
일단 심수창으로선 볼넷을 줄일 필요가 있다. 심수창이 시즌 초반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요인 가운데 하나가 잦은 볼넷이었다.
심수창은 선발로 등판한 4경기서 평균 3이닝을 소화, 2.7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제외하면 매 경기 최소 3볼넷을 범했다. SK전에서 정의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 것도 선두타자부터 3연속 볼넷을 허용한 게 발단이 됐다.
선발투수로 복귀한 심수창은 절실한 상황에 놓인 한화를 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길 수 있을까.
[심수창.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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