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2016 수원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를 앞둔 안익수호 첫 훈련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9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됐다. 안익수호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수원에서 개최되는 수원JS컵 준비에 돌입했다. 총 25명 중 김건웅(울산현대), 박한빈(대구FC)가 FA컵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하는 가운데 23명이 첫 훈련을 소화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훈련은 2시간을 넘게 진행됐다. 소집 첫날치곤 훈련 시간이 제법 긴 편이었다. 하지만 안익수 감독은 “아마도 전후 사정을 모르고 본다면 그렇게 비춰질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선수들 대부분이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해 감각이 떨어져 있다. 개별적으로 체력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지만 감각적인 부분은 채우기 힘들다. 때문에 그것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훈련 시간은 많았지만 강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훈련도 체력을 요하는 것보다 공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에 중점을 두면서 ‘감각’을 찾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예컨대, 3개조로 나뉘어 정해진 구역 안에서 원터치 패스로 상대 수비의 방해를 이겨낸 뒤 반대편으로 공을 전달하는 훈련은 경기 감각에서 가장 중요한 터치와 패스 그리고 움직임을 끌어올리는데 효과적으로 보였다. 또한 마지막에 실시한 10대10 미니게임도 ‘감각’을 찾기 위한 방법이었다.
안익수 감독은 “미니게임을 보면 잘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 소속팀에서 출전을 많이 하는 선수들이다. 반면 그렇지 못한 선수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힘들어한다”고 설명했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2017년 FIFA(국제축구연맹) U-20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1년 정도다. 하지만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실제로 수원JS컵이 끝난 뒤 6월부터 9월까지 안익수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11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유럽의 경우 독일 같은 강팀은 연령별 팀에서 매주 꾸준히 경기를 뛰고 있다.
결국 국내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에서 스스로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학생의 경우 학년이 낮고 프로팀은 경쟁에서 밀려 기회조차 잡기 힘들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안익수 감독이 선수 개개인에게 웨이트 트레이닝 등 ‘과제’를 주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안익수 감독은 “이것도 내가 짊어지고 갈 숙제다. 경기 감각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독일 전지훈련에서도 그랬듯이 매번 소집때마다 보완해야 할 점들을 찾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수원JS컵도 마찬가지다. 대회를 통해 문제점을 푼다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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