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또 오해영' 웃김과 멋짐 사이 '에릭 표 츤데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박도경(에릭)의 츤데레 매력이 폭발한 한 회였다.

9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 3회에서는 도경의 창고 방으로 오해영(서현진)이 이사한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도경은 이사를 갈 수 없다고 맞서는 해영에게 "모르는 사이가 아니라 불편해요" 등 단도직입 적인 말로 상처를 안겼다.

또 해영은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도경에게 "어쩌다가 같이 잘까 봐 겁나? 내가 한번 잤다고 남자에게 목매고 그런 여자 같아?"라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상황 속 도경의 머릿속엔 "왜 이렇게 늦게 와요? 기다리다 죽는 줄 알았네"라는 오해영의 말과 낯선 남자에게 쫓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집으로 곧장 내달렸고 역시나 검은 그림자가 해영의 뒤를 밟고 있었다.

도경은 해영으로부터 동명이인 때문에 억울한 학창시절을 보낸 사연부터 결혼 전날 파혼 당한 일까지 전해 들었다. 또 해영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해줬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하자 도경은 "그게 어떻게 아무것도 아니야"라며 결혼식 당일 날 차인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같은 아픔을 지닌 박도경의 고백은 더할 나위 없는 위로였다.

말과 행동으로 해영에게 도움을 줬던 도경은 또 한 번 위기에 처한 해영을 구했다. 중국집 배달부가 혼자 사는 해영을 노린 건데, 집에 있다 이 상황을 알아 차리곤 냉큼 해영의 방으로 몸을 던져 남자친구 행색을 했다. 진지한 모습으로 일관하던 도경이 멋있으면서도 코믹한 행동으로 큰 웃음을 유발한 대목이었다.

또 도경은 "혼자 사는 거 광고해요?"라며 현관에 자신의 신발을 두고 츤데레 매력까지 폭발시켰다. 결국 "그냥 여기 살아요"라며 쪽문 하나를 두고 한 지붕 아래 같이 살게 된 두 사람이다. 이 벽을 허무는 날은 과연 언제쯤일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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