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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마지막 10분마저 시청자의 심장을 쥐락펴락 했다.
9일 밤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은 긴장감을 폭발시키는 엔딩을 완성했다.
이날 대길(장근석)과 연잉군(여진구)은 이인좌(전광렬)의 한쪽 다리와도 같은 타짜 골사(김병춘)를 쳐냈다. 대길은 승부사답게 골사의 '소리 꽝포'를 단번에 알아차리며 판을 흔들었고, 그 결과 골사의 투전방을 깨부술 수 있었다. 연잉군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대길을 돕는 한편 조정 대신들이 연루된 비리 장부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승부의 과정은 짜릿하고 통쾌했다. 여기에 대길, 연잉군, 이인좌, 연화(홍아름), 황진기(한정수), 무명(지일주) 등은 몇 번의 칼을 교차시키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진짜 시청자 손에 땀을 쥐게 만든 것은 10분 동안 펼쳐진 엔딩이다.
연잉군은 숙종(최민수) 앞에서 다시 한 번 신념의 흔들림을 경험했다. 같은 시간 대길을 향해 애틋한 마음을 품은 설임(김가은)은 납치 당했으며, 대길 역시 시체 앞에서 칼을 들고 있는 담서(임지연)와 마주했다. 이 모든 이야기가 10분 동안 스피디하게 펼쳐졌다.
숙종은 다그치듯 연잉군을 타일렀다. 연잉군이 대길과 손을 잡고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 연잉군이 권력의 판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느냐 만큼, 연잉군과 그의 형인 대길의 관계 역시 숙종에게는 중요했던 것.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숙종의 눈빛, 뼈가 담긴 듯 매서운 한마디가 순식간에 화면을 장악했다. 숙종의 말에 따라 미세하게 변하는 연잉군의 눈빛은, 그가 얼마나 큰 혼란에 휩싸였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대길과 설임의 대화는 애틋했다. 꿈 이야기를 꺼낸 설임은 대길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쉽사리 표현하지도 못한 채 슬퍼했다. 타고난 운명 때문에 대길의 곁을 떠나야 할지 고민하는 설임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 것.
그러던 중 급작스럽게 나타난 개작두(김성오)는 대길을 기습 공격했다. 겨우 상황이 진정됐지만, 이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나타나 대길이 없는 사이 설임을 납치해갔다. 특히, 대길은 골사의 죽음을 목격했는데, 복면을 쓴 채 쓰러져 있는 골사를 향해 칼을 높이 치켜 든 담서가 있었다.
이날 '대박'은 50분을 차곡차곡 쌓아온 스토리가 마지막 10분에 폭발하며 극적 재미를 폭발시켰다. 10일 오후 10시 방송.
[사진 = SBS 월화드라마 ‘대박’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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