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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로 전향한 아나운서 출신 오정연이 안방극장 신고식을 치렀다.
오정연은 9일 첫 방송한 MBC 새 일일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에서 주예은 역을 맡아 시청자들 앞에 연기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주예은은 일에 대한 욕심이 있는 자존심 강한 캐릭터로 '반차'를 쓴다며 눈치를 주는 상사에게 도리어 "아들 운동회 때문"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직장인이다. 대신 가정에서는 남편과 친정어머니를 은근히 무시하는 태도에 곱셈을 틀리는 아들 때문에 한숨 짓는 아내이자 어머니다.
오정연은 아나운서 시절 다진 안정적인 목소리와 또렷한 발음으로 첫 연기임에도 무난히 자신의 대사를 소화했다. 다소 긴장되고 어색한 표정도 이따금 보였으나 직장 동료인 이미소(홍은희)가 도움을 요청하자 거절하며 비꼬는 듯한 말투와 눈빛을 보이는 얄미운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오정연은 악역에 속하는 주예은을 연기하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회사 생활에 이르기까지 저를 울렸던, 괴롭힘을 주었던 인물들을 한명씩 다시 떠올렸다"며 "그 사람들의 표정, 행동, 말투, 눈빛을 떠올렸다. 많이 괴로운 기억이지만 떠올리면서 내 역할에 주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정연은 KBS 32기 아나운서 출신으로 지난해까지 KBS에서 활동하다 퇴사 후 예능 등에 출연해왔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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