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아, 우규민 좀 바꿔주세요”
지난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시즌 첫 맞대결 LG가 2-0으로 앞서가고 있던 9회말, 한 삼성팬의 깊은 탄식이 섞인 목소리가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울렸다.
경기 막바지 삼성팬이 이토록 목소리를 높인 이유는 당시 LG 선발마운드를 홀로 책임지고 있던 선발 우규민의 대활약. 이날 우규민은 선발로 올라와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챙겼다. 삼성은 단 한명도 득점권에 출루하지 못하고 빈타에 허덕인 끝에 영봉패를 당했다.
올 시즌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고 있는 우규민은 ‘완봉의 추억’을 안겨준 삼성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출격한다. 이번에는 대구가 아닌 홈 잠실에서 사자군단을 맞이한다.
시즌 3승에 도전하지만 우규민의 상황은 여유롭지 못하다. 먼저 팀이 연패중이다. LG는 지난 주말 마산 원정에서 NC 다이노스에게 시리즈 스윕을 내주며 3연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은 13승 15패로 5할 승률에 ‘-2’를 기록해 순위가 8위까지 내려갔다. 반등을 위해서는 연패를 끊어내는 것이 우선시 되는 상황. 우규민은 다소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지난 등판의 부진 또한 걸림돌이다. 우규민은 지난 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6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4월 평균자책점 2.05로 대활약했지만 5월 첫 경기에서 출발이 좋지 못했다.
삼성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리그 2위 자리에 있던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 마지막 경기에서는 연장 끝내기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탄 분위기다.
여러 정황상 우규민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연패 스토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난 완봉승의 추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삼성 타선에 대한 자신감을 이번에도 기량으로 승화 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규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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