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제시카? 모두 다 잘 됐으면"…티파니의 야심찬 솔로데뷔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첫 솔로 앨범 ‘I Just Wanna Dance’ 쇼케이스가 열렸다.

태연에 이어 두 번째로 소녀시대 솔로 활동의 기지개를 켜게 된 티파니는 “이번에 태연 옆에서 많은 것을 공부하고 배웠다. 이번에 준비하면서 태연이 많이 도와주고 의견도 나눴다. 태연이는 12년째 나의 베스트 프렌드다. 소녀시대가 그동안 잘 해온건, 컨셉트가 워낙 뚜렷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부담되지만 그 동안 더 좋은 음악을 준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타이틀곡 ‘I Just Wanna Dance’는 화려하고 흥겨운 댄스곡이다. 티파니는 “10년째 댄스가수를 하고 있다. 나의 메인 음악은 소녀시대와 함께 하는 댄스였다. 이번에 댄스곡을 선택한 것도 ‘어? 티파니가 춤을 춰?’라고 하지만, 자신만의 느낌에 취해 자유를 느끼는게 가장 큰 포인트였다. 그 동안 OST를 통해서 잔잔한 발라드나 다른 장르의 곡을 들려드렸는데 이번에 메인은 댄스를 하고 싶었다. 이번 기회에 ‘티파니는 댄스가수’라는 인상을 남겨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스럽고 싶었다. 뭔가 매번 소녀시대 나올때나 화보를 찍으면서 항상 어울리고 자연스럽다는 것을 원했던 것 같다. ‘티파니 갑자기 왜이래?’란 느낌을 원하지 않았다. 다들 ‘너 답다’는 얘기를 해줘서 고맙고 좋았다. 오래 준비해왔고 꿈꿔왔던 무대여서 ‘역시 소녀시대’란 평가를 들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고 털어놨다.

SM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들어온 지 약 12년만에 솔로의 꿈을 이루게 된 티파니는 “한국 올때도 솔로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지금 이렇게 많이 준비된 상태로 나오게 돼 너무 행복하다. 10대에 꿈꿔왔던 음악과 내 모습이 있었는데 잘 이루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더 큰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준비하는 내내 많은 생각과 배움, 감사함, 즐거움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서 나온 앨범이 아니라 또 보고, 또 공부하고 반성한 후 ‘이쯤이면 나와도 될까요’라고 허락받고 나오게 됐다. 컨셉추얼한 음악이 아니라 그냥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비슷한 시기 컴백하게 된 제시카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소녀시대 탈퇴 멤버를 언급하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 티파니는 “요즘 솔로로 데뷔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수고를 같은 시기에 하게 됐다. 나보다 더 오래 준비한 친구들도 있을 수 있으니 같은 입장으로서 모두 다 잘됐으면 좋겠다. ‘너무 수고하셔습니다’란 말을 전하고 싶다”고 두루뭉실하게 답했다.

티파니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오게 됐고 조금 더 티파니다운 음악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그 동안 보여졌던 퍼포먼스나 비주얼 보다 음악에 특히 신경을 쓰고 싶었다. 음반, 음원 많이 즐기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티파니가 댄스곡을 들고 나올줄 몰랐을 것 같은데, 난 원래 춤을 추는걸 좋아한다. 흥이 많아 이 날씨에 맞는 신나는 곡들을 담아봤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I Just Wanna Dance’ 녹음만 약 5번 했다는 티파니는 “그동안 비주얼 디렉팅이나 스타일적으로 많이 참여했었는데, 이번 만큼은 신인이기 때문에 그 모든 에너지를 노래와 춤에 쏟고 싶었다. 우리 회사 민희진 이사님께서 멋진 콘셉트와 영상, 스타일링을 해줬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그림을 만들어 주셨다. 이번 곡은 나를 잘 표현해준 가사다. 노래 내용 자체도 지친 일상 끝에 고민이 많은 사람으로서, 고민을 접어두고 춤을 추며 날려버리자는 의미를 담았다. 진짜 그 날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듯 하다”고 밝혔다.

티파니는 이번에 자작곡도 포함시켰다. 티파니는 ‘What do I do’ 작곡에 참여했고 소녀시대 멤버 수영이 작사해 의미를 높였다. 티파니는 “난 2014년부터 꾸준히 작곡, 작사를 시도하고 있었다. 우리 회사가 가사나 음악에 엄격한데 그런 시스템을 거쳐 합격했다. 내가 총 6곡을 보냈는데 이 1곡만이 발탁됐다. 이 가운데 여러 작사가들에게 가사를 받았는데 알고보니 수영의 작품이었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수영이 녹음할 때도 디렉을 직접 봐줬다. 멤버들과 작업하는 곡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솔로 데뷔 타이틀 곡 ‘I Just Wanna Dance’는 80년대의 레트로 사운드와 현대의 댄스 그루브 감성이 한 데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의 일렉트로-팝 장르의 곡이다.

티파니는 오는 12일 방송되는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13일 KBS 2TV ‘뮤직뱅크’, 14일 MBC ‘쇼! 음악중심’, 15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본격적인 첫 솔로 활동에 나선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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