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경쟁에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힌 투수 노경은(32)의 결정을 받아들여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노경은은 성남고를 졸업하고 2003년 1차 지명을 통해 두산에 입단한 선수. 프로통산 267경기서 37승 47패 7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했다.
올 시즌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1.17로 좋지 못했고 지난달 22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비시즌 기간 동안 야심차게 5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결국 생각만큼 구위가 올라오지 못하며 경쟁에서 탈락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노경은의 은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 감독은 “사실 선발로는 당분간 쓸 수 없을 것 같아 중간계투로 활용하려 했다. 2군에서 열흘 정도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1군에 올릴 계획이었다”라며 “그런데 2군에서 투수 코치와 상담을 통해 은퇴를 결정한 것 같다. 수석코치와의 전화를 통해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노경은의 의지는 확고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열심히 준비했다. 결국 선수의 생각이 중요하다 판단해 구단과 상의하고 은퇴하라고 말했다”라며 “(노)경은이가 자리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 사실 5선발 자리는 불펜 투수로 던지다가도 다시 복귀할 수 있는 자리인데 아쉽다”라고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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