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은퇴 의사가 워낙 강했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힌 투수 노경은(32)의 결정을 받아들여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노경은은 올 시즌 허준혁과 함께 5선발 경쟁을 벌이며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그가 결정한 것은 ‘재기’가 아닌 ‘은퇴’였다.
노경은 올 시즌 1군 등판은 단 3번뿐이었다. 3번 모두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1.17로 좋지 못했고 결국 지난달 22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에 따르면 노경은은 2군에서 많은 고심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 경쟁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결과였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노경은에게 지난달 2군행 통보가 고민의 시작이었다. 구단 운영 팀장과 2차례의 면담을 통해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본인의 은퇴 의사가 워낙 강해서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시즌기간 동안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시즌을 준비한 선수였는데 아쉽다. 잔여 연봉인 1억 4000만원까지 포기하면서까지 은퇴를 결정한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라며 “결국 상의 끝에 임의 탈퇴 요청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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