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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왕조를 이룰 때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던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가 일본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밴덴헐크는 10일 후쿠호카현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2016 일본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 95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은 남기지 않았다.
이로써 밴덴헐크는 지난 시즌 데뷔 후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14연승을 작성했다. 이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는 등 일본프로야구의 전설로 불리는 호리우치 쓰네오(요미우리)가 1966년 남긴 13연승을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밴덴헐크가 정확히 50년 만에 일본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쓴 것이다.
밴덴헐크는 경기종료 후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기쁜 일이지만, 나 혼자만의 힘으로 달성할 수 없는 기록이다. 동료,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대기록을 작성한 소감을 전했다.
밴덴헐크는 이어 “타선도 언제나 나에게 도움을 줬다. 실점을 최소화하면, 타자들이 언제든 점수를 만들어준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밴덴헐크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에 앞서 2013년부터 2시즌 동안 삼성에서 뛰었다. 삼성에서 통산 49경기에 등판, 20승 13패 평균 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특히 2014시즌에는 13승 4패 승률 76.5% 평균 자책점 3.18을 남기며 삼성의 통합 4연패에 힘을 보탰다.
[릭 밴덴헐크(삼성 시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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