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두산이 홈런 5방을 앞세워 SK를 제압했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11-7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4연패에서 탈출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1무 10패)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SK는 2연패와 함께 19승 14패.
경기 초반 흐름부터 두산이 가져갔다. 1회 박건우가 KBO리그 역대 26번째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2회 오재원의 볼넷, 에반스의 2루타에 이은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3회에는 민병헌이 3-0으로 달아나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1회 2사 만루, 2회 1사 만루의 기회를 놓친 SK는 3회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최정부터 정의윤, 박정권이 연이어 안타를 때려내며 첫 득점에 성공했고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SK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최정민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김성현의 2점 홈런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3회에만 무려 5득점. 이어 5회 돌아온 헥터 고메즈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와 최정민의 2루타, 상대 실책을 곁들여 2점을 더 달아났다. 스코어 7-3.
7회부터 두산의 추격이 시작됐다. 두산은 7회 상대의 미숙한 중계 플레이와 김재호의 2점 홈런으로 1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어진 8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김재환은 2점홈런으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리그 홈런 공동 선두(9개)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계속해서 양의지, 오재원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그리고 9회 김재환은 또 다시 승부의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개인 한 시즌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10개의 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은 홈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은 4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어 나온 윤명준-진야곱-정재훈-이현승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역전승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SK 선발투수 문승원은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진의 난조에 승리를 날렸다.
[김재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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