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한화는 김성근 감독 부임 후 '혹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벌떼야구'를 펼치고 있다. 팀은 31경기를 치렀는데 권혁(19경기), 박정진, 송창식(이상 18경기)은 이미 절반 이상 경기에 등판했다. 정우람, 장민재(이상 14경기), 윤규진(13경기)도 자주 얼굴을 비추는 편.
한화가 5연패를 끊는 과정에서도 이들의 등판이 있었다. 12일 NC전 선발투수인 장민재를 제외하고 이들이 총출동했다.
가장 인상적인 호투를 한 선수는 바로 권혁. 140km 후반대 강속구를 뿌리면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본인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내용이었다. 1⅔이닝 동안 34구를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권혁은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4.94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6-5로 승리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권혁은 "한 경기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펼친 것 같다"라고 만족을 나타냈다.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기 위해 자신이 좋았을 때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보면서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됐다.
한화 투수들은 많은 경기에 나서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팀 성적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
"연패로 스트레스가 많았다"는 권혁은 "결과가 좋아야 투구수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그를 두고 혹사 논란이 따라 붙는다. 하지만 권혁은 이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사실 결과가 잘 나오면 괜찮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혹사 논란이 나오는 것 같다. 내가 잘 하면 괜찮을 일이다. 그런 말들이 나오면 개인적으로는 속상하다"
권혁은 지금도 연투가 가능한 것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는다. "나의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중간계투로서 아프지 않고 연투도 가능한 게 장점이자 무기라고 생각한다"라는 게 그의 말이다.
다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고 있는 권혁. 벌써 20번째 경기 등판을 앞두고 있는 그이기에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한화는 천신만고 끝에 연패에서 벗어났으나 아직 투수 기용법은 달라진 부분이 없다. 자신의 활약으로 혹사 논란을 지우고 싶은 권혁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권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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