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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이관 경력이 있다. 2만5000달러에 볼티모어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최지만이 LA 에인절스로부터 지명할당 됐다. LA 에인절스 구단 트위터와 MLB.com은 12일(한국시각) 최지만의 지명할당 소식을 보도했다. LA 에인절스는 투수 쥴리스 사신을 애틀란타로부터 받아왔다. 대신 투수 아담 맥크리리를 내줬다. LA 에인절스는 샤신을 25인 엔트리에 포함하면서 최지만을 40인 엔트리에서 뺐다. 결국 최지만은 방출된 셈이다.
최지만은 2015년을 끝으로 시애틀에서 방출됐다. 우여곡절 끝에 볼티모어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볼티모어는 최지만에게 마이너리그 최고월급(2만5000달러), 메이저리그 진입 시 65만달러 연봉을 보장했다. 7월 1일까지 빅리그에 올라가지 못할 경우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까지 넣었다.
그런데 LA 에인절스가 룰5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최지만을 영입했다. 최지만으로선 최소 90일간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기회를 잡은 것이다. 계약금은 볼티모어로부터 받고 연봉과 각종 보너스 옵션은 LA 에인절스로부터 받게 됐다.
하지만, 최지만과 LA 에인절스의 궁합이 맞지 않았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기회 자체가 극히 제한적이었다. 1루와 외야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지만, 몸값 논리로 작동되는 메이저리그 경쟁체제서 우위를 점할 수 없었다. 최지만은 타격감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14경기서 18타수 1안타 타율 0.056에 그쳤다. 또한, LA 에인절스 선발진이 최근 부상으로 균열을 일으켰다. 결국 구단은 최지만을 방출시키면서 애틀란타로부터 마운드를 보강했다.
일단 최지만은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는다. 나머지 29개 구단은 지난해 성적 역순으로 최지만을 데려갈 자격을 갖는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서 별로 보여준 게 없는 최지만을 웨이버를 통해 데려갈 팀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렇다면 다음 절차는 LA 에인절스가 최지만과 마이너계약을 다시 체결하거나 룰5드래프트 규정에 따라 2만5000달러와 함께 최지만을 원 소속팀 볼티모어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MLB.com은 "최지만은 이미 마이너리그에 이관된 경력이 있다. 2만5000달러를 받고 볼티모어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라고 했다. 볼티모어도 굳이 최지만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결국 최지만은 FA 신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시즌이 1달 넘게 진행된 상황, 보여준 게 별로 없는 최지만의 현실 등 여러 정황을 종합하면 최지만에게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제시할 팀이 나타날 것인지는 미지수다.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도전 최대위기를 맞았다.
[최지만.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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