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양 안경남 기자] “만점 데뷔전이었다”전북 현대 신인 최동근이 최강희 감독을 웃게 했다.
전북은 1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서상민, 최동근, 레오나르도, 이종호의 연속골로 안양에 4-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16강에 오른 전북은 FA컵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로테이션의 성공이었다. 오는 17일 멜버른 원정을 앞둔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 김보경, 이재성, 최철순 등 주전급 선수들을 제외했다. 대신 최동근, 김영찬, 이우혁 등 신인 선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신인들은 인상적인 활약으로 답했다. 특히 최철순을 대신해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최동근은 1-1 상황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전북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순간적으로 공격 가담에 나선 최동근은 상대 페널티박스 우측지역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데뷔전 데뷔골로 맹활약한 최동근은 “많이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후반 시작할 때 느낌이 좋아서 기회가 생기면 슈팅 할 생각이었는데 좋은 패스가 와서 골로 연결됐다. 전반에는 긴장됐는데 후반에 몸이 좋다는 걸 느꼈다. 후반에는 괜찮았다”며 웃었다.
올 시즌 자유계약으로 전북에 입단한 최동근은 스스로를 믿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노력한 걸 믿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지금까지 준비한 게 많으니까 그것만 보여주려고 했다. 기회를 잡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동근은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이다. 그러나 전북에선 오른쪽 수비로 보직을 변경했다.
최강희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며 “김창수가 부상이기 때문에 최동근의 활약으로 최철순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다. 운영 폭이 넓어졌다”고 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했다. 결승골까지 넣어서 만점 데뷔전을 했다”고 칭찬했다.
최동근도 측면 수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쟁쟁한 형들이 포지션에 있지만) 준비가 잘 되면 언제든 기회가 올거라 생각했다”며 “수비형 미드필드는 사방에 적이 있는데 측면 수비는 한쪽만 집중하면 되니까 더 수월했던 것 같다. 즐거웠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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