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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곡성' 개봉했는데 봐, 말아?"
11일 전야개봉한 '곡성'(감독 나홍진)은 17만 관객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마블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의 아성을 저지했다. '곡성'은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를 하더니, 12일 오전 7시 기준에는 52.5%로 '시빌워'의 21%보다 2배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곡성'을 시사회를 통해 미리 본 기자들과 언론 관계자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미친 영화"라고 표현했다. 정확히 한줄평으로 '곡성'을 평가하기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 한 마디로 여러 시퀀스 자체가 관전 포인트이다.
일반 관객들은 11일 전야개봉을 통해 '곡성'을 마주했다. '곡성'을 본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호불호가 나뉠 것이라는 것은 관계자들이 예상했던 반응이었지만, "나홍진 감독의 전작 '황해'보다 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쏟아지면서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나홍진 감독은 점퍼 속에 얼굴을 가리고 '황해'를 보던 관객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고, 이후 나온 세 번째 영화가 '곡성'이다. '곡성'은 영등위의 15세 판정을 받았는데, 사실 15세 이상 관람가라고 해서 쉽게 마음을 내려놓고 봐서는 안된다.
초반 곽도원의 시선을 따라가며 한 마을 안에서 의문의 연쇄살인이 펼쳐지고, 정체모를 여자 무명 역의 천우희가 등장, 러닝타임 156분 중 약 50분이 흘렀을 무렵부터 나오는 황정민의 미친 연기력은 손에 땀을 쥔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도 느끼지 못할 숨막히는 긴장감을, 나홍진 감독은 쉴 새 없이 관객들에게 펑펑 선사한다.
'곡성'을 보는 관객들이라면 일본인 쿠니무라 준을 포함해 아역 김환희까지, 배우들의 손색없는 연기와 대나무숲, 노을 진 산을 보여주는 것마저 나홍진 감독의 확실한 계산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물론 이는 영화를 다 본 후에 알 수 있다. 그러니 영화를 다 본 뒤에도 주변 사람들과 '곡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사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곡성'은 웰메이드 스릴러극이자 나홍진 감독의 무시무시한 세 번째 성공작품이다.
[영화 '곡성' 포스터.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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