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시민구단의 롤모델 성남FC가 14일 서울전 '빌리언대전' 후원자 모집을 위한 모금을 전개한다.
성남은 이재명 구단주가 FC서울에 '빌리언대전'을 제안한 것과 관련, 경기 당일 주빌리은행에 기부할 모금을 진행하고 후원자 모집을 통해 악성 채무로 고통 받는 사람을 구제하기 위한 공익적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빌리언대전'은 지난 9일 이 구단주가 SNS를 통해 FC서울에 제안한 것으로 이 구단주는 "성남이 서울에 진다면 대한민국 '장기연체 채무자'의 빚 10억 원을 탕감하겠다. 하지만 서울이 진다면 서울이 장기연체채무 5억 원을 책임져 달라. 나머지 5억 원은 성남이 홈 승리 기념으로 책임지겠다"고 제안했다.
또 이 구단주는 11일 자신의 SNS에 “10억 대전이지만 실제 드는 돈은 1000만원에 불과하고, 지는 팀이 500만원을 부담한다. 그것도 세금이 아니라 관중 입장 수입에서 지출된다”고 밝히며 세금이 쓰인다는 일부의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성남이 승리하면 즉 서울이 패배하면, 채권매입을 해 줄 기업이나 개인 단체를 찾아달라. 중요한 사실은 1000만원이면 10억 원의 장기연체채무를 없앨 수 있고, 수백 수천 명이 빚에서 벗어나 빛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서울이 전향적인 입장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장기부실 채권을 사들여 악성 채무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빚을 깎아주거나 탕감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해 8월 출범한 주빌리은행은 성남FC 유니폼 로고 이기도 하다. 성남은 지난 시즌 부터 빚탕감프로젝트 ‘롤링주빌리(현 주빌리은행)'를 유니폼 가슴에 새겨 축구를 통한 공익성을 강조해왔다.
이 구단주의 이번 ‘빌리언대전’ 제안은 지난 12월 서울시와 주빌리은행이 맺은 업무 협약에 ‘FC서울의 주빌리은행 캠페인 참여’가 명시한 것에서 비롯되었으나 현재 FC서울 측은 제안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하고 있다.
한편, 성남은 서울의 미온적인 답변과는 별개로 14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빌리언대전' 후원자 모집과 기부 모금을 전개할 예정이다.
[사진 = 성남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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