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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지난해 여름 대한민국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올해 일본의 여름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지난해 6월 11일 개봉돼 적은 스크린에도 3만 6,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독립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내달 25일 일본에서 개봉된다.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일본의 지방 소도시인 나라현 고조시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여자와 일본남자, 그들의 신비로운 인연과 한여름의 불꽃놀이처럼 번지는 마음의 파동을 그린 영화다.
'차세대 시네아스트'로 불리는 장건재 감독이 연출을 맡고 '칸이 사랑하는 거장'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공동 프로듀싱을 맡아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던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외화들이 독식했던 한국 다양성영화 시장에서 흥행 1위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또 해외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됐을 뿐 아니라 제16회 아시아티카영화제(Asiatica Film Mediale)에서 최우수극영화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4년 9월 '나라 국제영화제', 2015년 9월 'PFF(피아 필름 페스티벌)', 2016년 4월 '다카사키영화제' 등 각지 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장건재 감독은 일본 개봉이 결정된 후 직접 새롭게 예고편을 제작하고 영화 본편 자막을 감수했다. 일본 개봉의 경우 감독판으로 상영된다. 포스터도 한국과 다른 비주얼로 제작, 두 포스터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할 전망이다.
일본 개봉을 앞두고 유명 인사들의 추천사도 이어지도 있다.
일본의 영화 평론가 아이다 토우지는 "시간을 되살려, 시간을 만들어낸다.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천사와 만날 수 있는 영화"라고 호평했다.
음악가 양방언은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로맨스를 엷은 톤으로 그린 수작. 나라 고조 시의 영상미, 한 여름의 만남을 연기하는 이와세 료, 김새벽의 투명한 연기에서 눈을 뗄 수 없다"고 평했다.
또 배우 한효주는 "여름 소리, 초록 나무, 여름밤 공기, 오래된 교실 냄새, 불꽃놀이, 한여름 밤에 꿈같은. 오랫만에 '조용히 설레이는 마음'을 느끼게 해준 영화"라고 극찬했다.
한편 한일합작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내달 25일부터 일본 도쿄 유로스페이스, 7월 2일부터 오사카 시네누보에서 상영된다.
['한여름의 판타지아' 스틸과 일본판 포스터(위). 사진 = (c)Nara International Film Festival+MOCUSHURA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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