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홈런으로 갚았다.
SK 와이번스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20승 15패.
6~8일 삼성전을 1승 2패로 마친 SK는 두산전에서도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3연전 첫 날인 10일 경기에서 7-3으로 앞서다가 역전패하며 꼬이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상대 홈런이 있었다.
SK는 10일 경기에만 두산 타자들에게 홈런 5개를 내줬다. 박건우의 선두타자 홈런을 비롯해 김재환의 역전포, 쐐기포 등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을 맞았다. 전날도 다르지 않았다. 홈런 3개가 패배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우고도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김광현이 2회 2실점한 것.
이 분위기를 바꾼 것은 역시 홈런이었다. SK로서는 다행히도 이번 홈런은 상대가 아닌, SK에서 나왔다.
최승준이 신호탄을 쏘았다. 올시즌부터 SK 유니폼을 입은 최승준은 거포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시범경기 부진으로 인해 많은 출장을 하지 못했다.
이날 모처럼 선발 출장한 최승준은 2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장원준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SK 이적 이후 첫 홈런.
이후 2개 홈런은 해줘야 할 선수들의 몫이었다. 정의윤은 팀이 1-2로 뒤진 3회말 1사 2루에서 장원준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첫 3득점을 모두 홈런으로 만든 것.
초반 흔들렸던 선발 김광현도 팀이 역전을 안기자 안정을 찾았다.
5회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탠 SK는 쐐기점 역시 홈런으로 뽑았다.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최정이 바뀐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터뜨린 것. 초구에 대형 파울홈런을 날린 뒤 '진짜 홈런'까지 날렸다.
반면 마운드에서는 두산 타자들에게 홈런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홈런으로 당한 패배를 홈런으로 갚으며 지난 2경기 아쉬움을 털어낸 SK다.
[SK 정의윤.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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