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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살아있는 젝키 박물관'이라 불러도 손색 없는 능력자들이 나타났다.
12일 밤 방송된 MBC '능력자들'에는 팬질 경력 20년 차 젝키 덕후 커플이 능력자로 출연했다. 은지원이 덕후맘으로 나서 힘을 보탰다.
20년 차 젝키 덕후 커플의 사연은 특별했다. 2005년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남자친구가 오랜 젝키의 팬인 여자친구의 영향으로 입덕을 하게 됐다.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걸그룹보다 젝키에 대한 마음이 컸던 그는 "형님들은 친근하면서도 잘 생겼다"고 말해 은지원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여자 젝키 덕후는 젝키 해체 기자회견 당시를 언급만 해도 눈물을 글썽거렸다. 지방에 살았던 그녀는 당시 현장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 선생님께 "살아서 한 번만 가게 해달라"고 애원했던 사실을 털어놔 당사자인 은지원을 민망하게 하기도.
또 젝키가 좋았던 이유로 남자 덕후는 "젝키는 항상 샤방샤방 웃고 다가가기가 편했다"며 신비주의를 앞세웠던 H.O.T와의 차별 매력을 강조했고, 여자 덕후는 이 같은 질문을 던진 이경규에게 "예림이가 왜 좋냐"고 반문하며 젝키를 좋아하는데 이유는 없다는 설명으로 각별한 사랑을 전했다.
젝키 덕후 커플은 가히 능력자라 불릴 만했다. 멤버들조차 기억이 가물한 20여년 전의 방송 활동내용을 선명하게 떠올리며 정답 행진을 이어나갔다.
당시 신문의 TV가이드면에 나온 예고만 보고 당시 활동곡과 날짜까지 근접하게 맞춰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무대에 오른 멤버들의 모자 색만 보고 이름을 맞춰 당사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앨범 수록곡 맞추기는 기본, 당시 은지원이 직접 써 팬들에게 나눠준 편지 내용까지 정확하게 알아 맞췄다.
이날 방송에는 강성훈도 깜짝 출연해 덕후 능력자들에 기쁨을 안겼다. 또 누나가 젝키 팬이었다는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까지 등장, 덕후 커플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큰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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